♧ 일상생활

140. 세상살이

초막 2021. 2. 22. 17:47


세월
/
지나온 세월 돌아보니
벌써 그렇게 많이
지난거 같기도 하고
아직도 그것 밖에
지나지 않았나?
어쩌거나 갈 것은 가고
올 것이 왔으며
이 자리까지 왔습니다
/
짧게도 길게도 느껴지지만
기분따라 변하는 마음인데
그 마음에는 이것저것
많은 것이 담겨 있구려
그렇게 오고 간 세월
이제는 몸도 마음도
여기저기 무너져내려
존재감도 엷어지는데
모두가 늙어 가네유
/
말로만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았지
현실은 욕심과 집착에 사로잡혀
갈수록 복잡 다다해 지는 세상
공정 평등 정의는 허울진 구호며
옛날도 지금도 미래도
그런 세상은 없으며
오지도 않습니다
/
오직 힘의 논리만 지배하며
그 힘은 인기,여론,세몰이며
다수결이 판치는 세상같아유
그러나 갈수록 투명해지니
좋아 졌다고 해야 하나?
각박해진다고 해야 하나.
/
말 잘하는 사람도
글 잘 쓰는 사람도
재주 많은 사람도
천재 수재는 수두룩한데
사공이 많으면, 배는
산으로 간다고 하지요.
/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급변하는 세상
내 설 자리는 어딘가?
보이지가 않는구려
그래도 세월은 흐르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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