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상생활

137. 느낌/z

초막 2017. 10. 11. 15:54

느낌

/

가는 세월! 오는 세월!

짧게 느껴질 때도 있고 길게 느껴질 때도 있지요.

세월이란 긴 시간 오랜 기간인데

무상 허무에 빗대어 금방 지나간다고 하지요.

욕심일수도 있으나 지나고 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명절 때 조상님들에게 제를 올리면서

고조나 증조나 별다른 차이를 못 느끼지요

돌아가신 시차는 엄청 다를 텐데

그냥 다 같은 조상일 뿐이지요.

/

고달픈 삶이라면

하루해도 무척 길어 1일 여삼추라 합니다.

교도소에 가서 몇 개월만 참으면 나오는데

거액을 들여 보석으로 풀려 나오는 자들

세월을 길게 느끼니 감사하며 잘 살아야 할 텐데

또 죄를 짓고 전과가 올라가기도 하지요.

끊임없이 흘러가고 다가오는 일상들

그 속에서 느끼는 것은 저마다 천차만별이며

엄청 소중하고 중요한 것인 줄 알았는데

지나고 보니 대부분 별거 아니며

당시는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는데

그것이 소중한 것이고 행복 이였는데, 그때는 몰랐지요.

산다는 것은 시간과의 다툼인데

길게도 짧게도 느껴지나 봅니다.

/

이런 삶에 대하여 좋은 말과 글귀는 수없이 많으나

그 어느 것도 정답은 없으며

살아가는 형태 지향점 가치관 생각은 천태만상이나

서로 비교하며 하나에 집착(몰두)하니

명문 최고 일류 최상의 줄을 세워

등수와 서열이 매겨져 여론을 형성하며

그 여론은 대통령을 뽑기도 하고

우리사회를 이끌어 가나 봅니다.

이런 일상의 현실을 도외시 할 수는 없으나

조금만 생각을 달리 한다면

여유를 가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조그만한 것이 쉽지는 않은데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해본거와

안 해 본거는 삶의 차이가 있겠지요.

/

삶을 무어라 정의 할 수 없지만

느낌이 아닌가를 생각해 봅니다.

유명한 고승분들도 답을 못 찾는데

그래서 삶의 정답은 없다고 하나 봅니다.

실천은 행동에서 오고 행동은 생각(마음)에서 오고

생각(마음)은 느낌에서 일어나는데 느낌이 곧 기분이며

기분을 좋게도 상하게도 하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니

살아간다는 게 힘든가 봅니다.

/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으면 편하다고 하는데

덕망 높은 종교지도자분들이 하시는 말씀이고

보통 사람들이야 어림도 없는 소리지요,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에 일비일희하며

보고 듣고 느끼면서

여러 가지를 깨우쳐 갑니다.

혼자만의 호들갑이며 보여주기식 삶

그게 좋은 거고 편안하다면

자기중심적으로 사는 거도

삶의 정답은 없으니

누가 탓할 자는 없으며

허전하고 허무하고 허망한

무의미한 삶이 되지 않기를...

/

하루살이에게는 하루가 일생이듯이
억겁의 시간속에서 보면 길어야 백년인
우리의 삶도 찰나에 불과하겠지요
신이 있어서 아웅다웅하는 우리의 삶을 본다면

딱하게 여겨질거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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