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아름다움

117. 내 맘대로??

초막 2019. 7. 5. 17:02

내 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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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면 知天命(지천명하늘의 뜻을 알고

하늘의 뜻대로 순리적으로 살아야 하며

60, 70, 80대는 더 말할 필요가 없다.

평균수명이 길어져 오래 살지만

50부터는 50견을 비롯하여 질병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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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이지만 내 마음대로 안 되는 이내 몸

그러면 마음도 덩달아서 편치 않으며

몸과 마음이 나를 괴롭힌다.

의료기술이 발달하여 괴로움을 들어주지만

수명 연장이 고통으로 이어진다.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모든 것이 무용지물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나이 때문에 못하고

약물로 살아가는 사람들은 고통스럽다.

경제적 고충이 더해지면 삶이 말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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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은 재천이라 죽고살고 삶의 길이를 

누가 마음대로 할 수 있겠는가.

고통을 받는 것도 하느님의 부름을 받는 것은 천차만별

마음을 가다듬고 열심히 똑바로 살아야 한다.

노인들이 매년 늘어가는 고령화 시대

안정된 생활이 되어야 행복하며

나이 들수록 겸손하고 세상이치에 순응해야 편하나

살아온 경험으로 오히려 반대로 가기면

따지기 일쑤이고 말수가 늘어나고 더 불행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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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는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인심(인명)을 남긴다는데

(수명)의 길이와는 관계가 없다.

안중근의사는 31살 청춘을 나라위해 불살랐는데 

그 이름 영원히 빛난다.

80 90 100세를 넘긴 자들이 많지만

오랜 삶이라고 떠난 자리 기억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세상을 등지라는 것은 아니며

삶의 의미, 많은 것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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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살아왔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젊었을 때는 채워라 담아라하다가 이제는 비워라 버려라 한다.

젊었을때 채운 것도 담은 것도 없으면 빈 쭉쟁이로 살아간다.

친구들 만나면 항시 청춘인양 쓰리고 피박에 순간의 짜릿함을 느끼지만

삶의 의미는 못 느끼고 서로들 눈치만 본다.

이런 이야기 잘못하면 궁상맞은 분위기 될까봐 웃으며 애꿎은 술만 마신다.

그래도 가는 세월에 예전보다는 의젖해 졌다.

아직은 무엇을 남길까 보다는 어떻게 살 것인가가 관심사다.

우리 어렸을 때는 우선 먹는 것이 급했는데

지금 세대는 어떻게 살 것인가가 관심사다.

삶의 정답은 없기에 어느 분야든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힘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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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보는 모습이지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예전 모습은 어디가고 많이 변해 간다.

이 모든 것에 순응하며 생각도 철학도 바뀌어야 하는데

그것이 잘 안되니 구세대 소리 듣고 늙어간다고 한다.

늙어지면 보수화되고 구세대로 낙인 찍혀 밀려나지만

그 안에는 소중한 가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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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친구들 만나 지난날의 추억 되새겨 보며

그때의 향기 속으로 빠지는 게 최고의 낙이다.

이제는 친구가 무슨 말을 해도 거슬리거나 이해 못할 것이 없다.

나에 대한 기대나 욕심이 없어서 그럴까.

만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내 생각 내 마음대로 이야기하며 웃어주는 친구들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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