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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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들 뭉덩그려보면 삶의 야기인데
어느 것은 내말 내처지를 꿰뚫어 보는거 같고
거기에 쏙 빠져들어 어쩜 그렇게 용한지?
그래서 점집이나 철학관등을 찾아가고
종교는 논리가 정련하고 그러면 좋을것 같아
편안함에 믿음을 갖고 열열한 신도가 되며
맘에 안들면 닭 소보듯 소 닭보듯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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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는 서로의 의중을 헤아려 맞추면 소통이고
그 생각이 비슷하며 취향 성향이 같은데
생활환경 처지 성격 취향 따라
잘 어울리고 서로 닮아가지요.
나이 처지 따라 성향이 좀 다를 수도 있으나
환갑진갑 60대 황혼기면 이해 못할 거도 없고
세상음미하며 생각하며 맞추어 가는 삶인지라
누가 뭐라하든 흥분치 않고 화내거나 기뻐지도 않고
그냥 그러려니 하며 보수화 되어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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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착화된 가치관은 고쳐지지 않고 바뀌기 힘든데
옹고집 똥고집을 노인네 무르팍 세우듯 한다고 하지요.
노인네 무르팍이 그렇게 힘이 센가요?ㅎㅎㅎ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세상, 시대가 시대인 만큼
유들부들하게 내가 세상에 맞추어야지
세상이 내게 맞추어 질리 없지요.
노인네 무르팍 세우듯 고집으로 살아가면
혼자는 만족할지 모르나 그것은 오기고 객기며
그러나 누가 뭐라고야 하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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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말 보다 듣고싶은 말이 많아야 되는데
나이들면 반대로 가니 또 노인네소리 들으며
하고싶은 말이 많으면 비판 부정적 가치관이 지배하고
듣고 싶은 말이 많으면 긍정 관심 희망적인 마인드며
어느 것이든 쉽게 바뀌지는 않는데
동창회가면 떠들썩하고 모두들 덕담이나
하고싶은 말이 많은 친구도 있고
듣고싶은 말은 말이 많은 친구도 있는데
듣고싶은 말이 많아야 즐거운 동창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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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가면 그 목탁소리에 비슷한 법문이지만
싫증나지 않고 자꾸 들으니
심성이 착해지고 가치관이 바르게 형성되며
처음부터 부정적이면 근처도 안 가는데
절이 아니면 교회 성당도 있으며
어디가든 노인네 무르팍 세우듯
팍팍하게 굴면 아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