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의 섭리

93. 운칠기삼

초막 2017. 1. 6. 17:39

16. 운칠기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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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고스톱 삶의 공통점은

지나고 나서 보면 길도 방법도 보인다네.

그때 그렇게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해야 하는데하며

후회와 반성이 따르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고 되돌릴 수 없다.

야구 잘 쳐도 야수 정면이면 아웃이고 3할이 힘들고

못 쳐도 운이 따르면 홈런도 안타가 되기도 한다.

고스톱이야 더 말할 것도 없고

결정적인 순간에 뻑 하면 지옥

다시 붙어 들어오면 천당,

삶도 고비를 잘 넘기는 수도 있고

아무것도 아닌 것에 망치기도 하고

더 심하면 저세상 가기도 한다.

야구 고스톱 삶에서 일어나는 온갖 조화를

누가 감히 하나의 논리로 단정 지을 수 있겠는가.

그래서 운칠기삼 이라는 말이 생겨났고

그러나 노력하고 열심인자가 우승하고 성공한다.

친구들과 모이면 매번 고스톱 치는데

뭐가 그렇게 잼 있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런 깨달음의 원리를 터득해간다면

이 나이에 이보다 더한 신선놀음이 있을까.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오고가는 말과 말

잡담 음담패설 말속에 뼈도 가시도

농담도 충고도 내 의중도 실려 있는데

알아들을 사람은 알아듣고

모르면 그대로 집착치 않고 넘어간다.

그렇게 친구도 세상도 나도 본다.

따고 싶으면 따고 잃고 싶으면 잃는다는

이런 명언을 남긴 친구도 박살이 난다.

실력이 아니라 마음이 부담 없이 그렇다는 뜻이겠지

마음으로 따고 마음으로 잃으면서 

몇푼 나가도 들어오든 그 순간을 즐기면 즐겁다

집착하면 치는 내내 불안하고 따도 스트레스로 찜찜하고

지갑을 열두번도 더 열어 보고 세워 보기도 한다.

어차피 내 지갑이 아니고 나갈 건데   

집 나가면 내 지갑이 아니라 생각하면 마음 편하다.

그래서 잘될 때 고리를 왕창 떼는 친구도 있다

잘 될 때 인심 한번 써 보는 것이다

삶도 떠나면 말짱 도루묵

그래서 상여 나갈 때 망자를 대신하여

선소리꾼이 살아 있을 제

왜 인심한번 못썼느냐고 꾸짖으면

눈물 흘리며 고액을 놓을 때 아깝다는 마음이 들던가.

많이 잘나고 가졌다한들 이를 벗어 날수 있겠는가.

뒤처지고 모자라도 내 틀에 갇히지 말아야 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으며 맘대로 안 된다네.

우선 카톡도 모임도 동창회도 즐거워야 하며

떠오르는 생각 그대로 단아하게 쓰 보려 하는데

군말이 많은 것 같기도 하구

친구들 덕분에 살아간다고 생각한다네,

운칠기삼의 세상살이

고스톱에서 그 지혜를 배워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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