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해 오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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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도 후반기로 넘어가니
연말을 느끼며 세월은 말이 없는데
늙는 다는 게
나이 한살 더 먹는다고
팍삭 늙는 것은 아니고
인간이 경계점을 만들어놓고 나이(세월)를 세는데
그 계수가 늙어 감을 측정하는 기준이기도 하구
그 수치가 놓아지면 기력도 딸리고 주름살 늘어나
언젠가 압이 차서 더올라가기 힘들면 빵 터져
모든 것은 끝장 올 스톱,
그렇게 한 생애를 마치 것 같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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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년생에 태어난 친구들은 병신생 이라는 것을
나는 올해 처음 알았네.
자라면서 어감이 그래서 그런지
병신생이라고 말하는 친구를 못 봤거든
그동안 어감 땜새 말하지 않고
살아온 세월이 답답하였을 텐데
올해 병신생이 많이 태어났으니
같이 친구삼아 오래오래 사시게나.
이제 다시는 병신년은 못 볼 것 같은데
열심히 살다보면 60년후 맞이할지도 모르지만
희망사항이 될 것 같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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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후면 1957년에 태어난 정유생 친구들은
60년만에 다시 맞이하는 정유년이니
기쁜 마음으로 맞이하시길
60년 전 1살 때는 정유생 인지
뭔지도 몰랐을 텐데
내년에는 정유생 새 친구들도 생길 테고
새 친구들이 늘어나 좋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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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도 정유년도 한번 맞이하고
회갑도 한번 맞이하는 60갑자.
물론 잘하면 두 번도 맞이할 수도 있지만
그럴리는 없을 것 같고
며칠 후면 56년 원숭이띠친구들은
병신년 마지막 가는 해가 되고
57년 닭띠 친구들은, 정유년은
처음 맞이하는 해인데
희비가 교차하는 날이 될 것 같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