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가는대로

100. 그냥 대충

초막 2016. 10. 15. 14:05

그냥 대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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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대충 걸치면 시원하고 그러면 편한데

그런데 그게 아니라 밖에 나가면 남들과 마주 치니

옷맵시 가다듬고 추스리고

산다는 게 그런 것이 아니라

들어내려고 이것저것 챙기지만

내 한계를 벗어날 수 있겠는가.

알면서도 신경 쓰이고 집착하게 되고

심하면 집착이고 병이되어

우울증 대인기피증 등등

성격까지 변하여 극단적인 상황까지도

현실과의 조화, 몸과 마음을 잘 다스려

그냥 대충, 어패가 있지만 맞는 말이고

불평불만 짜증 스러지고

세상도 나도 싫어진다.

7-80년을 계속 반복되는 일상은

답답하고 지루할 법도 한데

더 오래 사려고 기를 쓰기도 하지.

만남도 매일 그러면 즐겁지 않고,

직장도 그래서 근태를 느끼고,

그냥 대충 가끔 만나

잡담 수다뜰다 보면

추억되고 즐거웠는데.

집착하면 많은 생각으로 부담스럽기도

피하고 싫어하는 것은 집착 땜새 그렇고

무시는 피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런 생각 자체가 집착이며

그대로 바라보다가 자연적으로

소멸 되는데 이게 무시다.

물질과 마음 그리고 현실과의 조화를 이루어

그냥 대충 맞추어 가는 삶!!

대충 얼렁뚱땅이 어패가 있지만

집착보다는 백번 낫다.

백세시대라 하지만

아직은 7-80대에 거의 떠나가는데

거의 비슷비슷 반복되는 일상사

딱딱하고 지루할 법도 한데

그래도 꾹 참고 살아야 하고

만남도 모임도 매번 그러면 별 재미가 없지만

오래 이어가다보면 없던 정도 생기고 즐겁기도 한데

집착하면 뭐를 내세우고 남기고 싶어지며

그러다가 맘대로 안 되면 멀어지고

시들해져 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만남의 좋은 덕담은 기본이고

마음 상하지 않게 존재를 드러내고

상대도 그렇게 알아가는 것이다.

이게 좋은 만남의 유대 관계이고

그러면서 모르는 거 알고

이해의 폭 넓히며 견문을 쌓는다.

무엇을 얻으려다가 이상해지기도

결과 보다는 과정이 더 즐겁고

장맛보다 뚝배기 맛이 더 난다고

소풍가기 전 준비와

오고가는 과정이 더 즐거울 수도

대충 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됨.

운명따라 만나 잡담 수다 떨다가

일도 생기고 자식도 낳고 그게

역사이고 즐거움이고 인생인데

만남도 모임도 삶의 한 부분이고

다 거기서 거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거나

뭐를 남기려하면 부담스러워지고 집착.

핑계되고 이유 찾지만

이것저것 맞추어 보면 모르는 게 있을 손가.

가끔은 무시하고 무관심 한척 하지만

그러는 자체가 집착이고

그러면 더 기억나고 잊지 못하는데

진짜 무관심하고 무시하는 것은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순리대로 가는 것이며

혐오스럽거나 공포스런거 계속 기억나면

살수 없으며 망각은 자연스런 현상이며

잊어버리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며

그래서 망각의 동물이라고 하나봐

그러니 착각하지 말고

내 마음은 같지 않다는 사실은 기억해야 하고

착각 속에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거늘....

좋은 생각 좋은 마음으로 살아 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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