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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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30-40년이면 한세대가 흘러 아이는 어른이 되고
엄마아빠는 할배할매가 되고 할배할매는 어디론가 간다.
초등학교 다닐 때 친구들의 부모님들도 대부분 안 보이고
지금 살아계시는 분들도 많이 연로하시다.
초등학교 다닐 때 최고 화두가 공부였는데
6학년 때 쩔쩔매던 문제도 지나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고
그것이 살아가는데 무슨 도움이 되었는지?? 잠시 잠깐 기분 이였다.
아이큐 70이하면 돼지 아이큐라하며 지능지수 판단능력이 떨어지지만
그 이상이면 살아가는데 지장이 없고 아이큐 130이상이면 머리가 좋은데
아이큐는 수리 추리 사고 언어 등 극히 일부 영역만을 체크하고
감성지수 등 많은 부분을 감지하지 못하기에
지적능력의 절대적인 평가 기준은 아니다.
아이큐가 낮은데도 공부 잘하는 자가 있고
높은데도 돌대가리 소리듣기도 하는데
나이 들어 갈수록 아이큐는 조금씩 높아간다.
공부와부(富)는 과거나 지금이나 민감한 것이며
문제의 열쇠는 소통에 있는 것 같다.
선생님이 아무리 많이 알면 무엇 하나.
학생들과 소통하지 못하면 쾅 이다.
소통하면 공부 잘하고 소통이 안 되면 공부 못한다.
부도 많이 가지면 뭣하나 소통하지 못하면 내안에서 끝난다.
가족이나 친인척이나 친구간이나 소통이 잘되면
어려운 문제도 별것 아니지만 불통이면 별것 아닌 것 가지고도 소원해진다.
누구나 잘하고 싶어 그러하겠지만 이해득실 따져 결과가 나쁘면 서운하며
망치려고 못하려고 그러는 자는 없으며 소통이 안 되면 이해하기가 어렵다.
집집마다 사정이 다 다르기에 말하려면 끝이 없고 파열음은 소통의 부재다.
삶도 공부처럼 지나고 보면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공부나 삶이나 아이큐 머리로 하는 게 아니며
어떻게 바라보며 처신 하냐가 관건인 것 같다.
물론 운도 따라야 하지만 그 운도 내 하기에 따라 다르게 작용한다.
절박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말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할 때가 있다.
지난날의 이런저런 사정 들어보는 소통이 그립다.
가까운 혈육도 이해관계가 얼키면 소통이 안 되고
집안 내력을 좀 아는 고향친구들은 소통할 수 있는 이해의 폭이 넓다.
그런다고 무엇이 확 트이고 해결될 것은 아니지만
같은 시대를 살아가고 사고 환경도 비슷하고
어쩌면 동병상련의 처지일수도 있기에 그래서 고향친구가 좋다.
깊은 이야기 별다른 이야기 아니더라도
고스돕치면서 툭툭 던지는 말 한 마디 속에 애환이 묻어난다.
막걸리잔 기울이며 취기가 올라올 때면
잠시나마 즐거운 소통의 시간이 된다.
이러한 만남의 시간도 한세대 3-40년이면 끝이 난다.
3-40년간 소통하며 친구로 지내기가 흔치 않은데
우리는 이보다 더 오래 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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