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아름다움

55. 혹시

초막 2014. 6. 15. 13:44

혹시

/

나를 위해 산다지만 살다보면

나만을 위하여 사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서도 안 된다.

그래서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다고 한다.

역설적이지만 이 얼마나 처절한 삶인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야 그 심정을 어찌 알겠으며

나와 가까운 사람보다 먼 곳을 잘 살피며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남을 위하는 것 같지만

먼 곳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것이고

사람이 가야할 도리고 삶의 지혜다.

이런 삶을 살지 못하니

친인척간이건 남이건 심지어 가족 간에도

관계가 소홀해지고 서운함을 느낀다.

그 울분을 참지 못하는 자살은

상대에게 아픔을 남겨 보복하는 것이다.

마음속 감정 마음에 담은 생각 다 야기하면

이 세상 누구와도 어울릴 수 없으며

좀 밑지고 손해 보는 것 같아 속상해도

그냥 그렇게 참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힘들고 괴롭다면 이런 생각 해 보지는 않았는지

지난날을 돌아보면 된다.

내가 베풀고 쌓은 덕이 없는데

누구에게 무슨 은덕을 바라며 편하기를 바라는가.

잘되고 못되고 복도 운도 내가 쌓은 덕이고

혹시나 하지만 역시나이며

수순 따라 순리대로 간다.


'신비의 아름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57. 만남/  (0) 2014.07.13
56. 절실함/  (0) 2014.06.25
54. 변화와 탐욕  (0) 2014.05.14
53. 죽음/  (0) 2014.05.05
52.욕심/  (0) 2014.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