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
나를 위해 산다지만 살다보면
나만을 위하여 사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서도 안 된다.
그래서 죽고 싶지만 죽을 수 없다고 한다.
역설적이지만 이 얼마나 처절한 삶인가.
느껴보지 못한 사람이야 그 심정을 어찌 알겠으며
나와 가까운 사람보다 먼 곳을 잘 살피며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남을 위하는 것 같지만
먼 곳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하는 것이고
사람이 가야할 도리고 삶의 지혜다.
이런 삶을 살지 못하니
친인척간이건 남이건 심지어 가족 간에도
관계가 소홀해지고 서운함을 느낀다.
그 울분을 참지 못하는 자살은
상대에게 아픔을 남겨 보복하는 것이다.
마음속 감정 마음에 담은 생각 다 야기하면
이 세상 누구와도 어울릴 수 없으며
좀 밑지고 손해 보는 것 같아 속상해도
그냥 그렇게 참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다.
힘들고 괴롭다면 이런 생각 해 보지는 않았는지
지난날을 돌아보면 된다.
내가 베풀고 쌓은 덕이 없는데
누구에게 무슨 은덕을 바라며 편하기를 바라는가.
잘되고 못되고 복도 운도 내가 쌓은 덕이고
혹시나 하지만 역시나이며
수순 따라 순리대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