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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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도 아니고 가을도 아니고
한낮에는 햇볕이 따갑다가도
저녁 무렵엔 시원하며 차그므리한 감촉이 돈다.
독서하고 사색하고 잠자고 살찌고
하늘 높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이 좋은 계절 마음껏 즐기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다면 얼마나 쓸쓸하고 허전할까
그래서 고독의 계절이라고 했든가.
그런 사람들의 허전함을 달래며 소원 빌어 본다.
좌우간 춥지도 덥지도 않아 좋다.
아무 옷이나 입어도 괜찮다.
일도 처음시작과 마무리 할 때가 좋고
입학과 졸업이 설레며 늦둥이와 맏이가 관심을 끈다.
처음과 끝이 좋으면 만사 오케이다.
이 좋은 계절에 나와 인연 맺어 정담 나눌 사람 없을까
그러면 쓸쓸한 가을이 되지 않을 텐데
늦여름을 보내며 소원을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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