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아름다움

44. 삶의 정답은 없다.

초막 2013. 4. 25. 15:16

 

삶의 정답은 없다.

/

병원에 가면 아픈 사람들로 세상은 아픔으로 넘쳐나고

체력단련장에 가면 모두가 건강해 보인다.

세상 어느 쪽을 보느냐에 따라 마음은 오락가락하며

판단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

불륜 같은 음흉한 짓에 빠져들어 몰입하여

그 짜릿함과 황홀함, 이런 생각으로 꽉 차 있으면

불경스러운 생각은 내 주변도 의심하게 된다.

자신은 못 깨닫기에 내가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다.

그런가하면 남의 아픔을 내 아픔처럼 보다듬으며

남몰래 착한 일 하며 살아가는 자도 많은데

밝은 면을 본다면 내 자신 한없이 초라하고 부끄럽다.

환경이 나를 지배하기에 맹자3천지교가 있는지 모른다.

/

어느 사회든 양지와 음지가 공존하는데

어떻게 바라보고 생각하며 선택하는 것은 나 자신이다.

생각 없이 살면 좋은 것에 관심 갖기보다는

음흉하고 말초신경 자극하는 곳에 빠져 들기가 쉽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기쁨의 뿌듯함은 힘들고 어려움에서 온다.

쓰고 달고 신맛 단맛은 누구나 느끼지만

받아들이는 취향은 됨됨이에 따라 제 각각이기에 요지경세상이다.

믿음과 의지 또한 천차만별인데 내 방점은 어디에 두고 있는가.

/

음흉하고 파렴치한 마음들 다 까발리면

얼굴 들고 다닐 자가 몇이나 될까.

지난날의 흉허물 모르는 척하기에 천사가 되어 살아간다.

그 흉허물 부끄러운 줄 모르고

취기가 오르면 무슨 무용담이라도 되듯

게거품 물고 자랑삼아 친구들에게 널어놓는다.

이런 인터넷 공간에도 올려 뭔가를 알리고 싶어 한다.

/

그늘진 곳이든 양지바른 곳이든 모두가 한순간이며

세월 지나니 감회가 새로우며 긴 여운이 남는다.

그런데 양지는 보람으로 음지는 후회로 다가 오며

그 음흉한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즐긴다면 슬픈 현실이다.

대통령도 물러나면 공도 있고 과도 있는데

우리네 인생사 누구나 그늘진 곳도 양지바른 곳도 있다.

지난날 잊고 싶지만 잊어지지 않는 일도 있고

기억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일도 있었다

그래서 같은 사람이지만 다 같은 사람이 아니며

사람 노릇하며 제대로 살기란 어렵다.

/

세상엔 천태만상의 별의별 고통과 아픔이 다 있지만

내아프면 내 것이 전부인양 호들갑을 떤다.

격어보지 않고서야 어찌 남의 아픔을 다 알겠냐 마는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마음으로 다가가기는 어렵다.

모든 것은 내 안에서 이루어지는데 내안의 나를 다스리기가 힘들다.

삶의 정답을 찾으려고 하지 말자 그 답은 이미 알고 있건만

내안의 문제일 뿐, 탓하거나 원망할 것도 없다.

/

화려한 단풍도 떨어지면 밟히고 채이면서 흉하게 변하고

우리 또한 늙어지면 눈꼽끼고 주름지고 탄력 없어져

몰골은 보고 듣고 느낌의 감각도 판단력도 둔해진다.

마지막 질 때의 모습은 이렇게 추하고 우중충하고 기력도 없다.

늙어가는 현재의 모습은 과거의 전력이며

세상속담 틀린 것은 하나도 없다.

그 말 교훈으로 삼는데 무슨 긴 설명이 필요하겠는가.

/

왠지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며 뭔가는 꿈틀거린다.

그래도 참자 참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아직은 살만하다.

참지 못하면 그것으로 끝장이다.

내가 먼저 챙기고 양보하고 생각했어야 하는데

어리석음은 그렇지 못하고 물러서서 눈치 보며

잇속 챙기고 안이함만 생각했으니

무너져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로다.

이러면 어느 누구와 맞추어지겠는가.

한 클릭만 먼저 풀면 편안한데

쓰잘데기 없는 그 한 클릭에 목매이기도 한다.

/

그 한 클릭이 무엇인가.

내 못나고 부족함은 생각지 못하고

자존심과 체면치레 내 아집에 갇혔으니

걱정과 불안함의 답답함은 당연한 것이다.

()을 가슴에 새기니 짠하게 뭔가가 흘러내린다.

그것이 무엇인지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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