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63.기억보다 잘 잊어야 한다.

초막 2012. 12. 28. 16:47

 

기억보다 잘 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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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마음이라는 게 잊는다고 잊어지고

기억한다고 평생 기억하지 못한다.

꼭 기억해야 하는데 잊기도 하고

잊어버리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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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망각은 내가 하지만 의지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불안 강박증 불면증에 시달리는 마음의 병이 생긴다.

그런가 하면 기억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깜박 깜박 거린다.

기억은 반복을 거듭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학습효과가 난다.

그 대표적인 것이 학교 다닐 때 공부가 아닌가 싶다.

이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단순 기억이고

마음에 새기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을 잊으면 서운함도 생기고 미움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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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지 못하는데서 아쉬움과 그리움이 있다면

기억하지 못하는데서 후회와 괴로움이 생겨나고

희로애락도 108번뇌도 여기서 생겨난다.

어느 것이든 마음의 발로이며 세월이 해결해 준다.

특별히 잊으려고 하지도 말고 기억하려고 하지도 말며

있는 그대로 바라보면 된다.

이것이 순리인데 나도 세상도 그렇지 않을 때가 있다.

세상은 대세를 거스르지 않으며 나는 세상을 거스르지 못한다.

정상적인 것 같지만 이런 저런 편견에 사로 잡혀

고집의 아집대로 가는 자도 있다.

이것은 정의도 민주주의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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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괴로운데 마음이 즐거울 리 없고

마음이 괴로운데 몸이 건강해 질 리 없다.

건강한 신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고

몸과 마음은 분리하여 존재하지 않는다.

나 자신을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조망한다면

이 얼마나 한가롭고 평화스러울까.

이런 마음 유지하며 살면 좋으련만

기억과 망각은 이런 나를 가만 놔두지 않는다.

/

굳건한 의지로 기억할 것 기억하고 잊어야 할 것 잊는다면

하찮은 근심걱정 괴로움으로부터 벗어 날수 있다

나를 이기는 克己(극기) 그 어떤 힘보다 가장 센 것이다.

100% 나를 다스릴 수는 없지만

그 지배의 영향력에 따라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

삶의 질이 결정 되는 것 같다.

/

살다보면 슬픔 기쁨 괴로움 즐거움도 있는데

기분 따라 치우치면 제 명을 다하지 못한다.

간혹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병이 되기도 하고

중간에 삶을 포기하는 자도 있다.

걱정의 96%는 내 의대로 할 수 없는 쓰잘데기 없는 것이고

4%만이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다고 한다.

일상에서 떠오르는 번뇌 망상이 얼마나 허황되고 황당한 것인가.

기억이 꼭 필요한 것 이지만 잘 잊는 것이 더 중요하다.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괴로움보다 더 불행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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