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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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저래 살아가는 것이 자네 인생이고
이래저래 살아가는 것이 내 인생인가 보네
마음에 내키지 않을 때는 짜증이 나고 오기를 부리기도 하지만
화내고 오기 부린다고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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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이 상할 때면 오기도 꼬양도 부리지만
결국은 그러는 나 자신만 손해를 봅니다.
될 것도 오기부리면 꼬여가고, 꼬였지만 겸손하면 풀어집니다.
오기로 똘똘 뭉쳐져 삶의 목표는 이룰지 모르나
그렇게 살면 과정은 참 피곤하지요.
때로는 깡도 오기도 부리지만
그것은 자신에 대한 각오와 다짐이여야지
다른 사람에게 통하게 하려고하면 아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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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이 그러하니까 오기로 하는 것은 결코 잘 될 수가 없으며
오기가 곧 억지를 부리고 고집쟁이를 만드는데
고집부리면 부리는 자도 당하는 자도 모두 피곤하며
고집스럽게 억척스럽게 하여 성공 하기도 하는데
오기가 아니라 끈기와 열정이여야 하지요.
수틀리면 참지 못하고 당하면 두배 세배 되 갚음하는 오기
순간은 후련할지 모르지만 두고두고 후회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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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않으려고 오기로 키우고 넓히다 보면
호미로 막을 거 가래로도 못 막습니다.
오기운전으로 대형 참상 불러 오는 것이 좋은 사례지요.
오기의 사건 사고 체면치레가 불행을 가져 오며
일상에서 부딪끼다 보면 오기를 종종 보는데
아무것도 아닌데 괜히 오기 부리다 보면
개인을 넘어 집단이기주의로 변질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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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 갚음의 오기보다 한 걸음 물러서는 지혜로움이
관계를 부드럽게 하며 분위기를 훈훈하게 하며
쓸데없는 욕심이 객기를 부려 오기로 헛된 일을 합니다.
체면이 밥 먹여 주냐는 속담이 있듯이
오기는 곧 자기만의 체면이기에 도움이 안 됩니다.
경쟁 사회에서 지지 않으려고 오기로 살다보면
남이 장에 가니까 거름지고 장에 가는 우를 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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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처지가 곤궁하다고 오기로 살지는 않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