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25.넘쳐나는 시대/

초막 2011. 8. 11. 12:31

넘쳐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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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비바람에도 찢어지지 않는 튼튼한 우산이

집집마다 서너개식 있으며 수십 개 있는 집도 수두룩합니다.

식구들마다 비올 때마다 사들고 들어와서 그렇지요

그리고 밖에 버리고(두고) 온 우산도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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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십 년 전에는 길거리에서 우산 고치는 노점상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자리에 열쇠수선이나 구두고치는 자리가 되었습니다.

부러진 우산살 갈아 끼우고 구멍 나고 찢어진 곳도 땜질합니다.

이런 우산 수선할 정도 되면 그래도 잘사는 집안이지요.

대부분 대나무살에 청색이나 백색 비닐우산으로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왁자지껄하고

구슬처럼 구르는 것이 하늘이 헌 하게 보입니다.

길가 나뭇가지에 걸리면 찢어지고

비바람이 세게 불면 홀나당 까 뒤접어져

다시 바람의 역방향을 향하여 바로 잡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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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니 대나무 우산살도 부러지고

웃은 다 젖어드니 바람 불 때는 쓰나 마나입니다.

우산 싸움 하다가 우산살 와장창 다 부러지기도 합니다.

그렇게 찢어지고 부러져 한쪽이 푹 꺼버진 우산

그것 들고 학교 가면 한쪽 어께는 다 졎지요

그래도 동생이나 치구와 같이 쓰고 갑니다.

이것도 형편이 안 되면 비료부()대 한쪽을 쑤셔 넣어

고깔을 만들어 쓰고 학교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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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접는 우산 아니면 갖고 다니지 않습니다.

어디 우산만 그런가요. 컴퓨터 핸드폰 기타 등등

오래사용하거나 유행지나면 다시 구입합니다.

신발과 옷은 더 말할 것도 없고

멀쩡한데 그냥 버려지는 물건이 수두룩합니다.

철지나고 유행지나면 버려지는 시대

그래서 이혼도 그렇게 많을까요. 조금맍 더 참아야지요

재활용? 물건도 사람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오히려 잘 길들여진 것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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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남 재혼녀, 재혼남 초혼녀도 많지요.

그래도 잘살아갑니다.

물품도 자존심 상해서 그렇지 편리한 것이 많습니다.

문제는 조건이 아니라 뭐든지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지만 돈 없어 배고프다고 하면

어느 식당이든 밥 한 끼 정도는 그냥 줍니다.

그러나 자존심이 허락지 않아 그렇게 못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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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나와 취직이 힘든데

중소기업이나 농촌에서는 일손 부족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격에 안 맞는다고 그냥 백수로 지냅니다.

일해도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그런데

뭔가 사회의 톱니바뀌가 잘 안 맞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을 바로 잡아가는 것이 개혁인데

개혁은 혁명보다도 더 어렵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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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인 사회구조시스템이 잘 조정되어야 하는데

지도층과 정치는 제 밥그릇 먼저 챙기려고 다투고

표만 된다면 뭐든지 막 쏟아내니

표플리즘은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집단지역이기주의가 힘을 받고 양극화가 심화됩니다.

공공시설물도 삐까번쩍 우리집 안방보다 더 잘되어 있고

잘사는 지자체와 그렇지 못한 곳과 빈부의 차가 들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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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지금 힘든 것 만 알지

더 힘들어 질수 있다는 생각을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난날의 어려움도 잊은 것 같습니다.

지도층이나 가진 자들도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다 같이 힘들어 질수가 있습니다.

나부터 변화하여 버리고 비우고 낮추면

아직은 살만한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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