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三暮四(조삼모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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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 송나라 저공이 원숭이들을 향하여
열매를 아침에 3개 저녁에 4개를 주겠노라고 하자.
원숭이들이 격노하여 말을 바꾸어 그럼
아침에 4개 저녁에 3개를 주겠노라고 하니까
원숭이들이 좋아하더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눈앞의 나타나는 당장의 차별만 알고 결과가 같다는 것을 모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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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에서 어르신 연장자부터 먼저 술을 따루어 드린다.
친구들끼리는 앉아 있는 순서대로 따루는 것이 순리이고
여자 친구는 먼저 챙기기도 하고 나중 챙기기도 한다.
중간에 순서를 건너 뛰어 맨 나중에 따라 주면
지켜보는 친구도 술잔 받는 친구도 기분이?? 분위기가 썰렁해 질수도 있다.
그러했다면 실수로 그러했을 것이고 차별이나 무시는 아니었을 것이다.
먼저든 나중이든 결과는 같은데 그러나 기분은 그러하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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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조삼모사 이런 현상은 많지만 착각 속에 살아간다.
자존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면 여기서 벗어난다.
공짜로 경품을 준다고 하지만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는가.
밑지는 장사는 없는 법 약삭빠른 잔꾀에 거시기만 더 까진다.
공동사회에서 순서가 잘못되면 차별받는 느낌이 든다.
연못의 얼음이 녹아내릴 때는 먼 곳 가장자리부터 안으로 녹아들어 온다.
물이 끓을 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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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인척은 촌수가 먼 곳부터 먼저 챙겨야 하고
그 순서가 바뀌면 서운해하고 소원해진다.
친구는 성질이 꽹한 친구를 잘 관리해야 한다.
성직자들의 말씀보다 이런 생활의 지혜가 더 현실적이지 않는가.
조삼모사의 어리석은 자가 있는가 하면 유들부들 한 친구도 있다.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그런 친구가 되는데
우리 친구들 이제는 그럴 나이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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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어쩌면 자존심 먹고 살아가는 것인데
자존심은 사리에 맞고 명분이 있어야 한다.
안중근 의사의 나라위한 강직한 충성(자존)심
명분 따라 31살 청춘을 나라에 받쳤다.
그 외에도 위대한 분들이 얼마나 많은가.
이에 비하면 지금 우리사회의 현상들 얼마나 부끄럽고 한심한지.
국민과는 별 이해관계가 없는 것 같은데
국민을 명분으로 단식투쟁? 자기희생 한다고 하고?
무슨 생명을 건다고 하기도 한다.
이렇게 모든 것을 받친다며 애국충정이 넘쳐 난다.
그 내막을 들여다보면 자기출세 밥그릇싸움 기싸움 집단이기주의다
이런 한심한 작태를 옛 선조들이 보면 지하에서 통곡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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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은 사람들과 이런 저런 교감을 나누며 살아간다.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차별에만 너무 민감하지는 않는지?
조금만 더 내다보면 굵직굵직한 이슈들도
그 정책이 그 정책이다. 여기에 너무 민감해서는 안 된다.
지역.집단이기주의는 타협을 모르고 갈 때까지 가 보려고 한다.
강물이 마르지 않는 것은 수맥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이다.
내 밥그릇만 챙기려다가는 거들 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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