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문같은 말씀

85. 담론/

초막 2010. 8. 5. 12:30

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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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 많이 하고 착하고 선하게 살라고 들었건만

욕심이 생기고 오기가 발동하고 화가 나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그렇게 참고 살다보면 복 받을 것 같은데

무신론자들은 그것은 부처님이나 하느님 이야기이고

그렇게 된다는 보장도 아니라는 보장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그럴까 교회차량도 절집의 차량도 사고 당하는 것 본다.

즉 어떤 틀에 억매여 있거나 생각이 같혀 있을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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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등산을 가면 100일 기도회라는 현수막을 절간에 걸어놓고

철야정진 기도에 들어간 학모들을 종종 본다.

이와 비슷한 의식은 교회나 성당에서도 이루어진다.

그 정성이야 갸륵하지만 원하는 대학에 못가고 재수 삼수생도 나온다.

성철스님은 남의 자식도 잘되기를 기도 해보라고 하셨는데

욕심보다는 자비를 먼저 베풀라는 충고의 말씀인 것 같다.

믿음은 그만큼 중요하고 우리 사회를 이끌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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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성원의 하나인 “나”

그동안 얼마나 좋은 일 하며 착하게 살아왔을까??

꼭 이렇게 표내며 어렵게 살아가야 될까?? 머쓱하다.

전철 안이나 등산로 입구에서 구걸하는 사람을 본다.

고스돕 칠 때는 배추잎도 망설임 없이 빼어 주는데

동전 몇 개 천원짜리 한 장 선뜻 나오기가 망설여진다.

아깝다고 생각들면 굳이 적선할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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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건 대낮인데도 공중화장실이나 가로등에 불이 켜져 있다면

내 돈 들어가는 것이 아니니까 그냥 무심코 지나치지는 않았는지?

아깝다는 생각 들어 스위치 한번 내린다면

그 마음이 선이고 좋은 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누가 알아주거나 칭찬하지도 않는다.

이런 것이 쌓여서 업장을 가볍게도 하고 두텁게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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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음 없이 헌금이나 시주 많이 하고 부처님 하느님 찾아봐야

그곳 관리인은 좋아하겠지만 부처님이나 하느님은 글쎄요 ??

목사님 신부님 스님 모두가 설교도 법문도 잘 하신다.

들어보면 다 맞는 말씀이고 훌륭하시다.

얼마나 받아 깨닫냐가 관건인데 이런 거대한 담론도 좋지만

생활속에서 좋은 이야기 좋은 글귀 새겨듣는다면

그게 진정한 깨우침이고 부처님이나 하느님에게 다가간다.

그래서 삶 자체가 고행이고 수행이여야 한다고 하지 않던가.

그러니 거대담론 쫓아 너무 편하게 살려고만 하지 말자.

거대 담론만 찾다보니 인심이 메말라 이웃 간에 정도 없다.

원인은 나 자신부터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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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잘하는 사람도 글 잘 쓰는 사람도 넘쳐 나는데

초등1학년 때 어려운 문제도 6학년 되면 쉽게 풀리듯이

세월가면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쓸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은 닫혀 있을 수도 열려 있을 수도 있다.

마음에 없는 것 꾸미고 내보이려고 애쓰면 움추려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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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거대 담론이 이끌어 가지만

내 삶은 내가 가치관이 끌어가며

가치관에 따라 행복할 수 도 있고 불행복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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