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
/
푸른 잎은 몇 계절을 보내고서야
울긋불긋 화려한 단풍이 되어
20여 일 뽐내며 가을을 만끽하나
찬서리에 북풍한설 불어오면
한방에 초토화 낙엽으로 진다
/
단풍으로 물들기까지는
잘 참고 견뎌 내어야 하며
마지막 낙엽 잘 떨어져야 한다
/
아름다운 고통은 그리움
어려서는 어른이 그립고
나이가 드니 젊은 날이
내 사랑하는 모두가 그립다
/
어떤 사람은 그리웠고
어떤 사람은 싫다
사람이 그리워야 사람이다
/
그러나 가을 국화가
봄꽃을 시샘하지 않듯
무심히 살아가는 것이다
//
癸娘在浪州 계랑재낭주
我家住京口 아가주경구
相思不相見 상사불상견
腸斷梧桐雨 장단오동우
계랑의 집은 낭주에 있고
나의 집은 서울에 있어
서로 그리워해도 만날수 없으니
오동나무에 비 내릴 제면 애간장이 끊겨라.
出處 : 조선시대 유희경(劉希慶 1545~1636)의 시.
題目 : 懷癸娘(회계랑 : 계랑을 그리워하며)
%
癸娘은 부안에 사는 기생으로 시에 능했으며
이름은 이향금(李香今 1573~1610),
호는 매창(梅窓), 계랑(桂娘) 등으로 불린다.
38세로 요절하였으며 유희경과 시우(詩友)였다.
https://youtube.com/watch?v=6sv51X1ayR8&si=0lNC-Wlp_zhIae7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