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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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마음.!
그 마음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잘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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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이지만
알듯 말듯 하면서
모르는 게 마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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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잡는 게 아니라
잘 다스리는 것이며
평생 함께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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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콩밭에 가 있으면
제대로 보일리 있겠나
그러면 아무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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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것이 생각나지만
마음의 범주 안에 있으며
여기까지가 나의 한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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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원망스럽기도 하나
무엇을 핑계 삼고 싶은가
그냥 그렇게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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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 마음에 갇혀
오만가지 망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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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與青山何者是
(세여청산하자시)
春光無處不開花
(춘광무처불개화)
세속(世俗)과 청산(靑山)
어느 것이 옳은가?
봄빛에 꽃피지 않는 곳이 없구나.
出處 : 경허선사(鏡虛禪師, 1849~1912) 게송(偈頌).
경허선사는 전주 출신으로 9세에 과천의 청계사(淸溪寺)로 출가.
스승은 계허선사(桂虛禪師)이며
그의 문하에 한암, 만공, 수월, 혜월 등 많은 선사가 배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