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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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거 같으면서 복잡하고
복잡한 거 같으면서 단순한 삶
오묘하고 신비스러운 이치를 알겠나
그렇게 찍쩝거리다가 만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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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거 같으면서 죽지 않고
살 거 같은데 짚불 사그라지듯
맥없이 지는 게 죽음인가
신의 영역 욕심으로 막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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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함도 신비할 것도 없음
그렇게 느끼고 음미해 보면
너도 나도 세상도 보인다
삶 자체가 곧 신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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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개소리를 해도
그러면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세상만물의 이치 가르침 교훈
이 시대의 최고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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毋以用急線縛鍼腰
(무이용급 선박침요)
급하다고 바늘 허리에 실 매어 쓸까.
出典 : 星湖全書(성호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