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골

25. 좋은글

초막 2024. 9. 21. 13:12

좋은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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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게 보면 잡초 아닌 풀이 없고
좋게 보면 꽃 아닌 사람이 없으니
그 자신을 꽃으로 보시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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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려고 하면 먼지 안 나는 이 없고
덮으려고 하면 못 덮을 허물이 없으니
누군가에 눈에 들긴 힘들어도
눈 밖에 나긴 한순간 이더라
/
귀가 얇은 자는
그 입술도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도 바위처럼 무겁다
사려 깊은 그대여
남의 말을 할 때는
자신의 말처럼 조심해야 한다
/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까이하고
너그러움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은 정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그대여
그대의 그윽한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지리라
//
위의 글은 조선시대 실학자
정약용(1762년-1836년)의
老年有情(노년유정) 글에서
일부 발취한 것임
https://youtu.be/_o4nzqIAhZk?si=lER-YdepUEjiqY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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