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 세월

초막 2023. 5. 3. 13:04

세월(歲月)
/
살지 않은 (다가올)
세월의 길이는 잘 모른다
마냥 청춘인듯, 철 모르고
오기 객기 천방지축
마구 날뛰었던 나날들
/
지나고 나면 그게 아니구나
영원치 않다는 것을 느끼며
생각하는 삶 정제된 삶
길들여진 삶을 살아가고
그렇게 철들고 익어간다
/
지나온 날 돌아보니
사연도 곡절도 많은데
산다는 게 별거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
그게 전부인양 호들갑 떨고
난리법석 들살을 지겼으나
지나고 보면 무모함도
어리석음도 있었으며
부질없는 욕심이였다
/
무상 허무감 밀려오지만
지난 세월은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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