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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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 오만가지 잡다한 생각
내 마음 안에 있지만
마음대로 할 수 없으며
무엇을 어떻게 하려고
껍쩍거리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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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부질없는 짓둥머리.
세월가면 잊혀지고 묻혀지니
세월이 약 이로일세.
내 마음 알아줄 리도 없고
알아준들 뭐가 달라지겠나
세월이 약 이로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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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맘도 모르면서
코로니시대 처녀총각 무리들
서너명이 박장대소하며
깔깔거리며 뒤로 넘어가는데
뭐가 거리 좋을까.
이 또한 세월가면 잊혀지니
세월이 약 이로일세
(소공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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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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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사로운 햇살 아래
욕심도 기대도 없으니
속도 마음도 편안하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순리대로 가는 것이다.
속는듯 밑진듯 그렇게
손해보고 양보한 기분으로
대충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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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고 바보스럽게 보여도
세월 가면 변하고 다르다
이것도 삶의 한 방편이나
마음이 그런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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옳다그러다 좋다싫다 나쁘다
분별심은 안에서 삭이고
들어내지 않는 것이다
그러자니 얼마나 삭이고
참고 살아야 하는가.
이게 삶이고 인생이며
깨달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