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상황
/
말과말 이론과 현실은
사정에 따라 느낌도 다르다
힘도세고 잘달리고 튼튼하기를
건강할땐 이런 희망이였지만
걸어 다닐수만 있어도
설수만 있어도, 앉을수만 있어도
아프지만 않아도, 먹을수만 있어도
느낌만 있어도, 숨만쉴수 있어도
마지막엔 살아만 있어도
막다른 골목으로 몰리면
이런 수순을 밟아 가는데
당초 희망사항은
절박한 소원이 되어
공허한 메아리가 된다.
/
그 어떤 상황도
직접 접해보지 못하면
심정적으로야 이해하지만
그 절실함을 모른다.
절박함을 공감해야 안다
그런다구 무슨 수가
있는 거는 아니나
이게 산 체험 깨달음이다.
/
극한상황에 다다르면
물불을 안 가리며
속된말로 오줌똥을 못 가린다.
말과말 좋은 가르침이 있지만
이거다하고 마음에 와닫는 것은 없다.
극한상황은 없어야 하지만
피해갈수도 없는데
의연함을 잃지않고 잘 극복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그대로 주저앉는다.
/
극한상황을 접해봐야
삶에 대한 고마움 감사함을 느끼며.
거창한 법문 설교에만 진리가 있고
깨달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삶에 대한 불평불만 논쟁은
절박함을 못 느끼는 투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