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야기

22. 염치

초막 2018. 3. 28. 23:10

염치

/

내가 그런데 내 역량이 여기까지인데

무슨 생각을 하며 뭘 더 바라는가.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며

뿌린대로 거두는 법

/

그 나물에 그밥 그렇게 어울러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다

이것이 운명이고 팔자며 

받아들이고 순응해야 한다.

순간 순간을 소중히 여기며 원망치 말며

조바심 낼 거도 우려할 것도 없다.

당연한 수순을 밟아가는 것인데

거슬려 그런척 안그런척 하지만

마냥 편하고 즐거운 곳이 있으랴.

부질없는 망상 버리고 비우고 내려놓고

순간순간을 느끼며 잠시나마 즐거우면

그게 삶의 낙이고 깨달음이다.

내 부족하고 힘없으면

그마저 도루묵 통할 곳은 없다

왜 진작 깨닫지 못했던가.

못나고 부족해서 그런 것이고

이것이 실체고 양심 아니겠는가.


'즐거운 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 세상만사  (0) 2019.09.27
23. 깨달음/z  (0) 2019.03.22
21. 역사/  (0) 2017.08.07
20. 이상의 세계/ㅋ  (0) 2017.06.17
19. 자유/zk  (0) 2016.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