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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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이렇게 흔적을 남기고
또 새로운 역사를 쓴다.
현재의 기준으로 보면
지난날은 참 빨리도 흘러갔지만
지루하고 고통과 괴로움의 날들도 있었다.
그렇게 흘러흘러 한참을 지나서 보면
허무하기도 하고 무상한 것이 삶이나
거기에 집착하고 많은 생각에 사로잡혀
고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내려놓고 벗어던지면 후련할 것 같은데
그러면 또 다른 멍에가 씌워지니
현재의 삶을 너무 괴로워하지 마라
변화무쌍한 세상을 바라보노라면
아름답고 화려한데
내가 맞추지 못하니 우울하고
나이 먹고 늙어 간다는 게 아쉽다.
그래도 세월은 흐르고
나이 먹고 늙어가며
언젠가는 이런 생각들도 접는다.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순응하며
어느 한곳에 집착하지 말고
물 흐르듯 흘러가야 하나
걸리고 막히고 마찰음을 낸다.
돌아가고 넘어가고
참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며
이 세상 영원한 것은 없는데
영원할 것처럼 살아가는 삶
한 클릭만 물러서 앞을 내다본다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단순한데
그 한 클릭에 갇혀 허우적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