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

107. 한 클릭/

초막 2017. 11. 6. 11:17

한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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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이렇게 흔적을 남기고

또 새로운 역사를 쓴다.

현재의 기준으로 보면

지난날은 참 빨리도 흘러갔지만

지루하고 고통과 괴로움의 날들도 있었다.

그렇게 흘러흘러 한참을 지나서 보면

허무하기도 하고 무상한 것이 삶이나

거기에 집착하고 많은 생각에 사로잡혀

고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내려놓고 벗어던지면 후련할 것 같은데

그러면 또 다른 멍에가 씌워지니

현재의 삶을 너무 괴로워하지 마라

변화무쌍한 세상을 바라보노라면

아름답고 화려한데

내가 맞추지 못하니 우울하고

나이 먹고 늙어 간다는 게 아쉽다.

그래도 세월은 흐르고

나이 먹고 늙어가며

언젠가는 이런 생각들도 접는다.

이런 현실을 직시하고 순응하며

어느 한곳에 집착하지 말고

물 흐르듯 흘러가야 하나

걸리고 막히고 마찰음을 낸다.

돌아가고 넘어가고

참고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하며

이 세상 영원한 것은 없는데

영원할 것처럼 살아가는 삶

한 클릭만 물러서 앞을 내다본다면

정말 아무것도 아니고 단순한데

그 한 클릭에 갇혀 허우적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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