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아름다움

95.도인/

초막 2017. 10. 2. 00:25

도인

/

그런 줄 알면서도

안 되는 줄 알면서도

그런 척, 아닌 척, 모른 척, 아는 척,

척척하기도 하며

그렇게 뻔뻔하게 철판 깔기도 하고

진짜 몰라서 철딱서니가 없어서

그러기도 하고

지나서 철들고 깨우치고 보면

양심도 뻔뻔함도 세상도 보인다.

그러나 어쩌거나

그냥 그렇게 무심하게 살아간다.

/

즐거움도 기쁨도 정도에서

지나치지 않아야 하며

보이지 않는다고 함부로 굴고

남의 가슴에 못 박고 피눈물 나게 하면

마음에 맺히고 갱기어

부와 명성를 한껏 쌓았을 지라도

영 찜찜하고 앞날이 불길하며

언젠가는 험난한 말로가 된다.

/

양심 의리 체면 잘 유지하고 살았는지

괴로움과 후회 아쉬움이 묻어난다면

그렇지 못하였음이니

아무소리하지 말고 사세나.

허전한 마음 채우려고 엉뚱한 짓 하면

갈 길은 머나 먼 길 험난할 거고

비록 보이지 않을지라도

믿음과 신념으로 가면

힘들고 답답해도 내적으로 편안함이다.

/

같은 환경과 처지라도

느낌과 마음은 다를 수 있고

행동도 다를 수 있는데

살다보면 편한데 편치 않을 때가 있고

힘들지만 오히려 그게 편할 때가 있다.

즉 좋은 것이 좋은 게 아니라는 것이지

한쪽으로 치우치고 기울면 힘들고 피곤한데

내안에 나에게 뜻뜻한 게 힘들지만

그게 진짜 편안함이다.

내가 뭐라고 하지 않는데

죽음인들 뭐가 겁나며

죽음보다 더한 것이 있겠는가.

그러자니 고통과 괴로움인지라

삶을 라고 하나보다.

/

세상야기 하려면 얼마나 많겠냐마는

내 하고 싶은 말 다하면

이 세상 누구와도 어울릴 수 없다

끓이고 썩이며 참고 사는 것이니

평정심 잘 유지하여

도인처럼 살아 가세나.


'신비의 아름다움' 카테고리의 다른 글

97. 법문/z  (0) 2017.11.13
96. 회한의 눈물  (0) 2017.10.20
94. 한 때  (0) 2017.09.25
93. 가치관/  (0) 2017.09.23
92. 그냥 그렇게/z  (0) 2017.0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