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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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정답이 없다 하면서
뭔가를 찾으려고
무수한 야기를 쏟아 낸다.
정답은 아닐지 언 정 답은 무수히 많다.
그 어느 것이든 하나만 잡아야 하는데
이것저것 껍적거리다가
방황하며 괴로워 한다.
욕심과 집착 분수를 모르고 촐싹이다가
명주 고르다가 삼베를 고르며
내 에고에 내가 갇혀 답답하다.
버려라 비워라 놓아라.
깨달음의 논리도 격에 맞아야 하고
그래도 뭔가는 있을 듯 하고
와 다을 것 같은데 무엇일까?
나를 잊고, 죽이는 것이다.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어느 하나에 푹 빠져 잊는 것이다.
아리랑고개 넘어갈 때,
고스톱 쓰리고 넘어갈 때,
말루홈런 담장 넘어갈 때,
그 쾌감과 짜릿함 이보다 더
황홀한 삶의 정답이 있겠는가.
순수해야 하고 마음이여야 하며
그렇지 못하니 하룻밤 풋사랑이로다.
악기연주, 그림, 노래, 글, 운동, 기타 등등
나를 잊게 하는 것은 수없이 많은데
정답 아닌 정답을 찾으려고 헤맨다.
삶에 대한 무수한 말과 말들
그냥 그렇게 살아가는 것인데
제 분수도 모르고
집착과 욕심이 문제로다.
제대로 새기고 담았으면
이러진 않을 텐데
깨어진 독이요 엎질러진 물이라
어리석은 중생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