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110. 산다는 게/카

초막 2016. 12. 13. 23:15

산다는 게

/

살다보니 세상이 왜 그런지

사람들은 왜 그러는지

나는 왜 이러는지.

대충은 알 것 같구려.

알면 뭐하나

통하지 않으면 도루묵인 것을....

/

세월은 하루가 한달이 1년이 10년이

그렇게 해도가고 달도가고

어느듯 60고개에 다다랐으나

내일이면 또 해가 뜨고

저녁이면 달도 뜨는데

예전이나 지금이나 해와 달은 그대인데

나는 예전에 내가 아닐세.

/

쭉정이든 알갱이든

뿌린대로 가꾼대로 거두며

구차한 야기 길게 할 거는 없고

내 인생 내가 살아가지만

쉽지는 않구려.

/

산다는 게 과거는 허무

현재는 고뇌 미래는 걱정이라

알면서도 모르는 거고

모르면서도 다 아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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