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야기

5. 만남/zk

초막 2016. 3. 14. 15:32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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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면 부모를 만나고

자라며 형제자매 친인척

그리고 친구를 만나고

커서는 배우자를 만나는데

삶은 이렇게 만남의 연속이다.

어떻게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는데

혈연은 어찌할 수 없는 타고난 운명

그러니 인생도 고스톱도 운칠기삼

그래도 기삼의 내 의지가 중요하며

운칠은 탓할 수도 원망할 수도 없으며

만남은 이렇게 운칠이니

어떠한 만남이든 인연이기에

소중하게 다루어야 한다.

고스톱 오르막 내리막 평탄 길 없고

평정심 유지하기 힘든 것은 삶과 비슷하다.

고스톱 옆자리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그 판의 운명이 갈라져

고스톱은 장난의 운명이고

삶은 운명이 장난을 친다.

삶도 고스톱도 잘 버터야 한다.

장기나 바둑 고스톱

옆에서 훈수 둘 때는 잘 알지만

실전에서는 긴장하고 집착하기에 안 된다.

훈수는 부담 없이 편안하기에 잘 보인다.

삶도 긴장하고 집착할 때가 많아

비우고 내려놓으라 하는데

옆에 훈수를 잘 들어야 한다.

,법문,설교,충고,강의가 훈수다.

새겨들으면 피가 되고 살이 되지만

나이 40이면 불혹이라 흔들리지 않고

50을 넘어 60 70으로 이어지면

고집이 대단하여 어떤 말도 안 통한다.

내 아니다 싶으면 만남도 동창회도 없다.

훈수를 귀담아 새기면 나긋나긋 해지며

삶이 풍요해지고 좀 느긋해지기도 한데

그래서 만나면 고스톱도 한판 친다.

삶이나 고스톱이나 같은 논리며

고스톱 잘 치면 잘 살아가는 것이다.

잘 친다는 게 많이 따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원만하게 잘 버티고

즐기는 것이다.

삶 또한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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