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의 시간

22. 수련

초막 2014. 4. 25. 13:44

수련

/

부족함 어리석음 못난 것을 합리화 변명하면서

숨기고 싶은 것이 본능이며 인지상정이다.

그런다고 그게 없어지는 게 아니며

자랑하고 내세우면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

체면치레 위선 삶의 도리가 사람을 죽인다.

너무 솔직하고 너무 겸손해도 푼수가 되며

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살이다.

껍질이 단단하지 않은 늦박을 방치하면 쭈그려들지만

진흙 속에 파묻어 놓으면 속이 썩어서 단단해진다

속을 썩이며 살다보면 세상일에 강해져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포용과 관용도 생긴다.

힘들만큼 힘들고 아플 만큼 아파야

비온 뒤에 땅이 굳듯이 더 단단해진다.

알고 보면 별것 아닌데

그 별것 아닌 것이 힘들게 하고 울리기도 하며

더 나아가 죽이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그렇다고 무슨 방법이 있고 묘수가 있겠나.

스스로 다스리지 못하여 고달프고 괴롭다.

다 비우고 내려놓으면

짠한 뭔가가 가슴을 타고 흐른다.

그러면 조금은 시원하다.   

'명상의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 명상/카톡  (0) 2015.09.27
23. 명상  (0) 2014.11.23
21. 공허한 메아리/  (0) 2014.04.21
20. 불편한 진실  (0) 2014.04.03
19. 희열(기쁨)/  (0) 2014.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