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잣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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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치밀거나 흥분할 때 깊이 푹 빠져들면 제 정신이 아니다.
자아를 잊어버리고 그 속으로 완전 흡수되어 이성을 잃으면
판단이 흐려져 못 땐 짓 하고 살인도 저지른다.
또한 집중이 안 되거나 엉뚱한 생각이 끼어들면 내가 분리되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길로 끌려간다.
이것이 잡생각이고 정신분열을 일으키는 것이다.
자아(본심)를 찾아 자신을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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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몰입해도 잡생각으로 산만해도 자아를 잃어버리기에
잘못된 길로 들어서 사고를 저지를 수 있다.
위기에 처한 절대 절명의 순간에도 자아를 발견하면
비록 막다른 골목이 될지언정 차분하고 냉철해 진다.
위기에 허겁자겁하면 아무것도 안 보이며
더 위험해져 결국은 화를 키우게 된다.
냉철한 사람은 위기가 닥쳐 어려울수록 더 냉철해진다.
그래서 죽고자하는 자는 살고 살고자하는 자는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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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하철 참사 때 연기속에서 숨이 탁탁 막히는데도
핸드폰으로 자식 잘 부탁한다는 말을 남기고 떠나신분
정신력이 정말 대단하고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운명으로 치부하기엔 너무나 가혹한 현실이다.
그러나 남은 자는 그래도 살아가야 한다.
사형집행 장에서 최후의 발악을 하는 자도 있고
냉정하리만큼 차분해 지는 자도 있다.
어떠하든 모두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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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명 내 탓으로 자아(본심)에 의거 생활한다면
환경의 지배를 받지 않고 의지대로 다음단계를 준비한다.
걱정이 많고 화 잘 내고 남의 탓 많이 하면
자아를 망각하여 자신을 돌아볼 겨를이 없다.
이러면 스트레스는 풀릴지 모르지만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헤어나기 힘들다.
나를 탓하고 반성하면 차분하고 냉철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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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는 줄 알고 속는 것 하고 모르고 속는 것 하고는 천지 차다.
살다보면 알고도 속아야 하고 모르고도 속는다.
세상에 속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으며 이것을 눈치 것 잘해야 한다.
친구가 열변을 토할 때 뻥인 것을 알지만
모르는 척 해야 할 분위기라면 가만히 있어야지
촐싹거려 찬물 끼얹을 필요는 없지 않는가.
힘든 줄 알고 참는 것과 모르고 참는 것은 고통은 다르다.
희망적일 때는 힘들어도 힘든 줄 모르고 배고파도 배고픈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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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찰에서 참선수행 하는 것은 다른 실체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성찰과 반성 그렇게 도를 닦는 것이다.
토굴 속에서 하루 한 끼만 먹고 몇 달간 좌선수행하며
무엇을 생각했으며 무엇을 깨달았을까.
그때 생각속에서 풀려고 하는 의문이 화두며
무한한 자아의 경지로 들어가서 자아를 발견한다.
내가 무엇을 잘못하고 죄를 지어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푹 빠져들면 할 말이 많다.
이런 경지를 거치면 잔소리도 불평도 줄어들고
조급함도 누그려져 편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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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좌선수행 참선 정신집중 기타 등등
모두가 나를 돌아보는 외형적 훈련이다.
그러나 결국은 내면의 세계 내게로 귀결된다.
생각은 행동을 행동은 습관(버릇)을 버릇은 운명을 결정짓고
운명은 곧 내 삶을 바꾸어 놓는다.
늘 자신을 생각하는 습관이 최고의 길잡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자기관리가 아니라
자신에게 들여대는 엄격한 잣대만이 나를 관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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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못하기에 분위기 따라 뇌물도 받고
다른 여자치마속도 들어다 보고 싶어진다.
그리고 반칙과 편법을 쓰면서 자아를 잃어버린다.
스스로 들여대는 잣대보다 더 가혹하고 엄격한 잣대는 없다.
고무줄 잣대로 남의 경계 넘나드니 간섭하게 되고 마찰도 생긴다.
국회의 고무줄 잣대는 서로 공방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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