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89.세월/카

초막 2017. 2. 13. 23:04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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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땀 한땀 쌓다보니

어느새 청춘도 중년도 지나가고

세월은 흘러흘러 60고개를 훌쩍 넘겼습니다.

1년이란 세월이 결코 짧은 것은 아닌데

지나고 보니 60년 세월도 바람결 같습니다.

지나가면 이렇게 허무한데

순간순간은 집착인지라.

욕심의 끝은 어디일까.

앞도보고 뒤도 보고 아무리 보아도

세월의 속도는 같은데

누구에는 참 빨리 지나가고

누구에게는 오래 지루하였지요.

오는 세월이건 가는 세월이건

막을 수도 잡을 수도 없으며

말만 다를 뿐......

속도야 다를 리 있겠습니까.

그렇게 비우고 내려놓고 보면

삶이란 아무것도 아니고

참 허무하기도 하지요

이런 마음으로 살아간다면

귀하고 소중하지 않은 것이 있으랴.

그냥 그렇게 대충 살다보니

어느새 세월은 훌쩍 가버리고

저도 저만치 멀리 가 있는데

지나간 날들은

추억이란 이름으로 남을 뿐

아무것도 없네요.

//

守前忘後수전망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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