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글

110.정답/ㅋ

초막 2019. 5. 22. 15:56

정답

/

예기치 못한 무수한 사건사고들

그리고 변화무쌍한 세상사

수학공식처럼 틀에 맞추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그렇게 딱 맞는 것은 없다

/

답을 찾으려 절에도 교회도 성당에도

점집도 철학관도 가지만

시원한 답을 찾았던가.

찌뿌디한 여운만 남기니

아예 찾지를 않는다.

그러나 위안은 될수도 있다

/

그것은 내안에도 있으며

내안에 내게 물어보면

모르는 게 있던가.

알지만 알려하지 않았고

알았다면 도인이며, 그러면

막히고 걸릴 것도 없다

/

종교시설이나 점집 철학관도

남의 운명 팔자 사주는 알지만

정작 자신에 대하여는 모른다.

장기나 고스톱 뒷전에서는 수가 보이나

막상 실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중생들도 남의 일은 잘 알지만

자신에 대하여는 알려하지 않고

알아도 덮고 감추려하고 둔감하다

/

내안의 나, 나를 들여다보면

나는 나를 잘 아는데

나를 알고 나를 본다는 게 쉽고도 어렵네

나를 알면 세상을 다 아는건데.

불평불만 근심걱정이 있겠는가.

일찍 철 들어야 하는데

아직도 껍쩍찌건?? 언제 철들려나.

/

지금의 정답도 오답도

세월가면 뒤집어지기도 하니

공평한거 같지만 불공평하고

불공평한거 같지만 공평한 세상사

큰틀에서 이리저리 꿰맞춰보니

그러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이렇게 사는지 모른다.

/

무수한 말과 말

버릴 것 버리고

담을 것 담으며

찾다가 가는 인생사

정답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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