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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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무수한 사건사고들
그리고 변화무쌍한 세상사
수학공식처럼 틀에 맞추어
이건 이렇고 저건 저렇고
그렇게 딱 맞는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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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을 찾으려 절에도 교회도 성당에도
점집도 철학관도 가지만
시원한 답을 찾았던가.
찌뿌디한 여운만 남기니
아예 찾지를 않는다.
그러나 위안은 될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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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내안에도 있으며
내안에 내게 물어보면
모르는 게 있던가.
알지만 알려하지 않았고
알았다면 도인이며, 그러면
막히고 걸릴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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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이나 점집 철학관도
남의 운명 팔자 사주는 알지만
정작 자신에 대하여는 모른다.
장기나 고스톱 뒷전에서는 수가 보이나
막상 실전에서는 그렇지 못하다
중생들도 남의 일은 잘 알지만
자신에 대하여는 알려하지 않고
알아도 덮고 감추려하고 둔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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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안의 나, 나를 들여다보면
나는 나를 잘 아는데
나를 알고 나를 본다는 게 쉽고도 어렵네
나를 알면 세상을 다 아는건데.
불평불만 근심걱정이 있겠는가.
일찍 철 들어야 하는데
아직도 껍쩍찌건?? 언제 철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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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정답도 오답도
세월가면 뒤집어지기도 하니
공평한거 같지만 불공평하고
불공평한거 같지만 공평한 세상사
큰틀에서 이리저리 꿰맞춰보니
그러기에 그럴 수밖에 없었고
그래서 이렇게 사는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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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말과 말
버릴 것 버리고
담을 것 담으며
찾다가 가는 인생사
정답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