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73. 산다는 것이 뭔지

초막 2013. 8. 26. 15:06

산다는 것이 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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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틀 같이 많은 나날들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고 허무하고 허탈한데

지난 세월의 원망과 아쉬움은 부질없는 생각이 됩니다.

처음 태어났을 때는 다 똑같았는데

환경과 여건에 따라 커가면서 신체적인 차이도 나고

학교에 들어가면 물리적인 힘의 차이도 공부의 서열이 매겨져

마지막 관문 명문대에 가기도 하고 그렇지 못하기도 하면서

출세의 기준이 될 때면 위화감을 느낍니다.

그렇게 출세하여 돈과 명예를 가진 자가 있는가 하면

초라하게 살아가는 자도 있지요.

그러나 청춘을 보내고 60줄로 들어서면

못난 자나 잘난 자나 하나하나 내려놓기 시작합니다.

외모가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니고

초등학교 때 힘과 공부의 서열도 별 의미가 없지요.

더 나이 들면 명예도 학력도 소용없으며 건강이 최고입니다.

완전 늙어지면 돈도 자식도 필요 없으며

처음 태어났을 때처럼 평등해집니다.

그리고 초등시절 친구와 지난날 추억이 그리워집니다.

지난날의 갈등과 번민 지금은 또 다른 것이 다가 오는데

나이 따라 관심도가 다르며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지요.

그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니 팍팍한 삶이 되는 것 같습니다.

말초신경을 자극하는육체적인 짜릿함도 영원할 수는 없으며

맛 멋 명예 이런 외형적인 것은 모두 한때의 바람으로 사라집니다.

이런 것에 완전 자유로울 수 없지만

마음의 안식처 안정을 갈구하는 삶이였으면 더 좋았겠지요.

노력과 고생으로 참고 견디며 살아가는 세상살이

뜻대로 되지 않아 허무감이 밀려오면

운도 핑계도 많은 생각들이 떠오릅니다.

복잡한 108번뇌의 허우적거림도 언젠가는 정리 되겠지요.

나를 일깨워 주는 글귀도 노래도 수련장도 있는데

어느 것 하나가 시원하게 해 주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정답인지 그 삶의 정답은 없으며

그 정답을 찾으려고 하면 어리석음이겠지요.

그냥 그렇게 허우롭게 살아갑니다.

짜증과 괴로움도 지나면 그리움으로 다가와 추억이 되지요

강물은 무심하게 흘러가고 세상은 소리 없이 변해 가는데

편리해진 만큼 아쉬움도 있고 아쉽지만 살기 좋은 세상입니다.

그 변화의 흐름을 외면하면 쓸쓸하고 허전하여 괴롭습니다.

그러지 않으려면 건강도 마음도 잘 지켜야 합니다.

생각과 마음은 파고들면 들수록 또 다른 껍질이 나오며

양파껍질 같은 것입니다.

이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면 도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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