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복통

14. 마나님

초막 2010. 3. 7. 17:03

마나님

/

신혼 초 마누라 새댁 소리 듣던 시절

밤은 항상 즐겁고 뜨거운 열기 식을 줄 몰랐는데

그날 밤도 종전처럼 분위기 잡고 한창 작업을 벌이던 중

아리랑고개 넘어 갈려는 순간에

밑에 갈려 있던 새댁이 갑자기 “뿌붕”하고 가스를 방출하였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얼마나 괘씸하고 성질이 나든지

함께 분위기는 못 맞추어 줄 지언정

가만히 누워 있다가 성의 없게“뿌붕”이라니

순간 심장이 뒤틀려서 다시 거두고 그대로 내려왔다

 

지금은 새댁이 헌댁이 되어 안방마님 호랑이 된 마누라

결혼 초기에는 거시기도 물어보고 조심스레 만져 보드니 만

지금은 누워서 수건 가져오라 뭐 가져오라 온갖 심부름 다 시키고

일벌이다가도 맘에 안 들면 물어보지도 않고

내 거시기가 마님 것 인양 마음대로 뺏다 꼽았다 한다

 

그리고 부지깽이 다르듯 아무렇게나 만진다.

안방 마나님 되면 사람이 이렇게 변한단 말인가

옛날 고왔던 그 자태는 어디로 가고

지금은 눈가에 잔주름 자글자글하고

심술과 수심 가득하여 투정만 부린다.

마음의 수심이나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요절복통'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 작은마누라  (0) 2010.03.07
15. 엄마  (0) 2010.03.07
13. 황당한 사건들  (0) 2010.03.07
12. 옛끼!! 이사람아!!  (0) 2010.03.07
11. 삼촌/  (0) 201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