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남디

20. 망상

초막 2025. 5. 8. 21:36

妄想(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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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질러진 물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고
흘러간 시간 돌이킬 수 없지만 만지작 거린다
돌아갈 수 없는 불가능한 생각이 후회다
아쉬움이 없으면 후회는 하지 않는데
후회가 얼마나 어리석고 한심 한가
허황된 망령 이룰 수 없는 망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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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은 아무 데나 다가오지 않으며
결정적일 때 다가오는 것이라
그 어떤 것이든 받아들이고 순응해라
세상은 보이는 거보다 안 보이는 게 더 많고
내 아는 거보다 모르는 게 훨씬 더 많은데
그 많은 것들이 까발려지고 밝혀졌을 때
뒷감당을 어찌 하려고 마구 촐랑 거렸든가
세상 무서운 줄 알고 살아야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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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5만 가지 생각들
마음에 와닿는 것은 무엇이고
무엇이 그립고 아쉬운가
많은 생각들 때와 시기가 있으며
그 기회를 놓치면 말짱 도루묵 개털
그것이 삶이고 인생이며
만지작 거리다가 세월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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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디 생각 바람대로 되든가
왜 그런지 상대를 이유를 알아야 제
알고 보면 그러면 그럴 수밖에 없기에
남 탓도 내 탓이요 내 탓도 내 탓이로다
경우에 따라서는 때로는......
나를 죽이는 게 나를 살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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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이 어디에 머물건 자유이나
어디에 머물러 있느냐에 따라
천사도 도인도 짐승이 되기도 하며
빈자 부자 악인도 성인도 된다
그 한마음 바로 하기가 쉽지 않네
/
다음 생에도 마음 따라가지 않을까
안 가봐서 무엇이 펼쳐질지 모르나
그냥 가만있지는 않을 거 같은데
이대로 이어진다면 맹 그렇고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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我民用大亂喪德이
(아민 용 대란 상덕)
亦罔非酒惟行이며
(역 망비 주 유행)
우리 백성이 큰 혼란으로 인하여
덕을 잃음이 또한 술의 행함이 아님이 없으며
越小大邦用喪이 亦罔非酒惟辜라
(월소대방 용상     역 망비 주 유고)
작고 큰 나라가 망함이 또한 술의 허물이 아님이 없느니라.
出典 : 書經(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