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골
76. 동창회
초막
2024. 11. 10. 15:59
동창회
/
소싯적 친구들
지금은 저마다 천차만별
그 시절 야기 추억은
이젠 전설의 고향 속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일뿐
어느 것도 정답은 아닐세유
/
생각 말한들 무엇하랴
지나가고 때를 노치면
아무 소용 없는데, 그래도
자꾸 만지작 거리는 것은
아쉬운 마음 허전함일까
그리움만 아사리하게 저려오네
/
참고 견뎌 내는 게 별거 드냐
젊었을 때는 뭔가 해야 되고
나이 들면 가만 있는 것일까
그래도 동창회는 해야 되지
해가 갈수록 생각이 다를 건데
/
친구는 부담스럽지 않고
귀찮지 않고,
홀가분한 친구가 제일인데
그렇게 살기가 쉽지 않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