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봉

117. 정저지와

초막 2024. 8. 25. 12:21

[정저지와(井底之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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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안의 개구리에게는
바다를 말해 줄 수 없다는 뜻으로,
중국 고사 [장자]에 나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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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세상이 가장 크고
알고 있는 세상이 가장 위대하고
뛰고 있는 시간이 가장 빠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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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우물 속에서 보는 하늘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진짜 하늘을 설명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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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속에 있는 개구리에게는
바다에 대하여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그 개구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우물이라는 공간에 갇혀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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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한 여름만 살다가는 여름 곤충에게는
찬 얼음에 대해 설명해 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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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하면, 편협한 지식인에게는
진정한 도의 세계를 설명해 줄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에 묶여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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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는 이 고사를 통해
3가지의 집착과 한계를 파괴하라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1. 자신이 속해 있는 공간을 파괴하라.
2. 자신이 살아가는 시간을 파괴하라.
3.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파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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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우물 안에 있는 개구리는 공간에 구속되어 있고
여름 벌레는 시간에 걸려 있고
지식인은 지식의 그물에 걸려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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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도 이 세가지 그물에 걸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알량한 학벌과 지식으로
어느 누구의 말에도 귀 기울이지 않는 지식의 그물.
좁은 회사와 연줄에 얽혀 있는 공간의 그물.
눈앞의 이익만 생각하고 멀리내다볼 줄 모르는 시간의 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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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그물들을 걷어내지않는다면
진정한 승자로 남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내가 보는 하늘 만이 옳다고 하지 말고
다른 사람이 보는 하늘도 인정해주는 여유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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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D 글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