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봉

66. 기분

초막 2024. 6. 26. 13:44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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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가서 수술대에 오르면 만감이 교차한다
그래도 수술대로 오르는 건 살만하니 그런데
이것저것 검사하여 요건 안 맞으면 수술 못한다
그러면 약으로만 처방 달리 방법이 없으며
사는 게 아니라 하루하루 버티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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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은 죽은자의 살아생전의 나이
곧 죽은 이가 이 땅에서
향유(享有)하였던 산 수명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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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死亡), 임종(臨終), 별세(別世), 타계(他界),
하직(下直), 서거(逝去), 작고(作故), 선서(仙逝),
기세(棄世), 하세(下世), 귀천(歸天), 영면(永眠),
영서(永逝), 영결(永訣), 운명(殞命), 절명(絶命)
이 외에도 엄청나게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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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100년 안에 죽는다 하면
별 생각 없고 무덤덤 아무렇지도 않다
10년만 산다 하면 기분이 좀 그렇지만 그냥 그렇다
자꾸 당겨져 1년, 6개월, 3개월, 1주일, 하루, 몇시간
그렇게 다가오면 불안하고 기분이 묘하다
마지막엔 몇 시간을 위하여 산소호흡기 끼고 버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갈지 모르는 게 죽음인데
알면 불편하고 불안하며 모르는 게 약이다
알아서 좋은 거도 있지만 다 그렇지 않고
모른 게 약일 때도 있는데 어디 죽음만 그렇겠는가
비밀은 몰라야 하는 건데 알려고 한다
알면 덕보다 손해 피해가 많고
괴롭고 병이 되고 사달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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爽口物多終作病
(상구물다 종작병)
입을 즐겁게 하는 물건이 많으면
결국에는 병이된다.
出典 : 明心寶鑑(명심보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