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복통

114. 착각

초막 2024. 4. 8. 01:08

기억역(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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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는다는 게 얼마나 서글픈가?)
슈퍼마켓에서 나와 차 열쇠를 찾았다.
주머니에 없어서 다시
슈퍼마켓 안으로 들어가
토마토와 감자등
모든 선반을 다 뒤졌지만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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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그것이 차 안에 남겨질 수도 있고
차가 도난 당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빠르게 주차장으로 달려갔지만
차는 사라졌는지 안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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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내가 처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차량 종류, 차번호 등을 알려주고
열쇠를 차 안에 두고 내렸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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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나서 얼마 후
마눌님에게 야단 맞을까 봐
무거운 마음으로 전화를 걸었다.
"여봉..(목소리가 떨렸다)
열쇠를 차에 두고 내렸는데
차를 도둑 맞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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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침묵이 흐르더니,
마누라가 큰소리로 말했다.
"내 미용실 가기 전에
차로 당신을 태워서
슈퍼마켓에서 내려줬잖아!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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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라 생각하고
안심하면서 말했다
"그럼, 나 데리러 언제 올 겨?"
그러자
마누라가 소리를 버럭 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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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수 없어
이 영감태기야!
지금 차 도둑놈으로 몰려
경찰서에 잡혀와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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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고스톱을 좀 차지
9단이면 괜찮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