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불산

67. 유유자적

초막 2024. 3. 15. 22:48

유유자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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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을 낙으로
살아간다는 말이 있는데
힘들고 고통 괴로웠으니
이런 말을 하고 살았다
그래도 티 내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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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스럽게 궁상떨며
살 필요는 없지만
단아하게 청렴하게 유유자적
거리낌 없이 사는 것도 자유다
머리 깎고 고무신 신고 먹물옷 입고
목탁치고 참선수행 하는 것 만이
깨달음 얻어 도인 되는 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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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나마 삶이 무엇인지
그 나름의 가치관을 깨닫고
청아하게 조용히 살아간다면
조금은 편하지 않을까
깨닫고 느끼는데 묘미가 있으며
높은 자리 부와 명예 권력을
한껏 누린들 허전하며 불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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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배고픔 아픔 통증
두려움 괴로움 걱정 불안
이런 건 정말 싫다
이러진 않는데 허전함
뭔가 불만족스러운 것은
마음의 병이다
/
삶은 편안함을 추구하는 건데
그것은 마음 다스림이며
깨우침 깨달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