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9. 모르는 게 약이로다

모르는 게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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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시대 100년 산다 하면
안 살아 보았기에 길이가
삶이 무덤덤 감이 안 온다
60년 70년 산다 해도 그렇다
앞으로 살 날이 짧게 다가올수록
감이 잡히며 불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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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후에 죽는다? 기분이 별로지만
그렇고 그렇다
1년 후에 죽는다?
기분이 묘하지만
이것저것 챙겨 볼 거고 그냥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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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 후면 불안할 거고
하루 앞이면 더 불안할 거고
모든 것 무시 체념할 거 같다
곧 숨 넘어갈 때야 무슨 생각이 나겠는가
이런 거 초월하여 살면 도인인데
삶을 모르듯이 죽음도 모르는 게 약이다
그러나 예측하지 못한 사고사는 불행이고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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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세대로 들어서면
앞으로 길어야 몇십 년 감이 잡힌다
그 세월은 살아보았기에 살아갈 날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며
그동안 축적된 경험도 아는 거도 많기에
그러려니 하고 살라며 초연 숙연해진다
삶이 별거 아니라는 걸 깨우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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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먹어도 철이 덜 들면 젊었을 때처럼
천년만년 살 거처럼 오기 객기를 부리며
체면치레 겉치레 아집에 사로잡혀 산다
그리고 동창회도 안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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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깨우쳐 터득한 얄팍한 지식으로
세월 가고 나이 들어 갈수록
오만 잔소리 다하고 불평불만이다
늙으면 이런 두 분류의 사람으로 갈리는데
어느 길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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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는 100세?
1%정도 살며 80%가 여자
모두 21세기를 살며
22세기 까지
몇명이 남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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