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복통

101. 참, 이상하다

초막 2024. 1. 3. 00:06

[참, 이상하다...]
/
1. 이상하다... 어젯밤에 방에서 맥주를 마시다가
화장실 가기가 귀찮아서 맥주병에 오줌을 쌌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모두 빈병들 뿐이다.  
/
2. 친구들과 술 마시고 밤 늦게 집에 들어와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데,
마누라가 "당신이에요?"라고 묻더라.
몰라서 묻는 걸까? 아님 딴 놈이 있는 걸까?
/
3. 이제 곧 이사해야 하는데,
집주인이란 작자가 와서는 3년 전 우리가 이사 오던 때 같이 원상대로 회복시켜 놓고 가라니
그 많은 바퀴벌레들을 도대체 어디 가서 구하지?
/
4. "나 원 참!"이 맞는 것일까?
"원 참 나!"가 맞는 말일까? 어휴, 대학까지 다녀놓고
이 정도도 모르고 있으니 "참 나 원!"  
/
5. 어떤 씨름 선수는 힘이 쎄지라고 쇠고기만 먹는다는데,
왜 나는 그렇게 물고기 많이 먹는데 수영을 못할까?  
/
6. 오랜만에 레스토랑에 가서 돈까스를 먹다가
콧잔등이 가려워 스푼으로 긁었다.
그랬더니 마누라가 그게 무슨 짓이냐며 나무랐다.
그럼 포크나 나이프로 긁으라는 걸까?  
/
7. 물고기의 IQ는 0.7이라는데,
그런 물고기를 놓치는 낚시꾼들은 IQ가 얼마일까?
/
8. 우리 마누라는 온갖 정성을 들여 눈 화장을 하더니ㅍ
갑자기 썬그라스를 쓰는 이유는 무엇일까?
/
9. 왜 하필 물가가 제일 비싼 시기에 명절을 만들어서
우리 같은 서민들을 비참하게 만드는 걸까?  
/
10. 공중화장실은 온통 신사용과 숙녀용으로만 구분해 놓았으니,
도대체 나 같은 건달이나 아이들은
어디서 일을 봐야 하는가?
/
11. 짐승만도 못한 놈과 짐승보다 더한 놈!
  도대체 어느 놈이 더 나쁠까?  
/
12. 참으로 조물주는 신통방통하다.
어떻게 인간들이 안경을 만들어 걸 줄 알고
귀를 거기다가 달아 놓았지?  
/
13. 대문 앞에다 크게 "개 조심"이라고 써놓은
사람의 마음은 조심하라는 선한 마음일까?
물려도 책임 못 진다는 고약한 마음일까?  
/
14. 법조인들끼리 소송이 걸렸다면
아무래도 경험이 풍부한 범죄자들이
심판하는 게 공정하겠죠?
/
15. 하루 밖에 못 산다는 하루살이들은
도대체 밤이 되면 잠을 잘까? 죽을까?  
/
16. "소변금지"라고 써놓고
그 옆에 커다란 가위가 그려져 있다.
그럼 여기는 여자들만 볼 일 보는 곳일까?
아니면 일을 보면 거기가 잘린다는 뜻일까?  
/
17. 언제나 동네 사람들이 나보고 통반장 다 해먹으라고 하더니,
왜 통장 한번 시켜달라는데 저렇게 안 된다고 난리일까?  
/
18. 고래나 상어들도 참치를 먹는다는데,
도대체 그 녀석들은 어떻게 통조림을 따는 것일까?
/
19.사귄지 얼마 안 된 그녀와 기차여행을 하는데,
"터널이 이렇게 길 줄 알았다면
눈 딱 감고 키스해보는 건데" 하고 후회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녀가 얼굴을 붉히며 내 어깨에 기대면서
"어머 자기 그렇게 대담할 줄이야...
나 자기 사랑할 것 같애"라고 하더군.
도대체 어떤 놈일까?  
/
20. 머리가 파뿌리 될 때까지 사랑하겠냐는 주례선생님!
도대체 대머리인 나에게 뭘 어쩌라고 저렇게 쳐다보는 걸까?
/
21. 70대 남편과 사별한 30대 미망인은 슬플까? 기쁠까?  
/
22. 여자친구에게 키스를 했더니
입술을 도둑 맞았다고 흘겨본다.
다시 입술을 돌려주고 싶은데 순순히 받아줄까?  
/
23. 비싼 돈 주고 술을 마신 사람이
왜 자기가 먹은 것들을 확인해 보려고
저렇게 웩웩거리며 애쓰고 있는 것일까?  
/
24. 화장실 벽에 낙서 금지라고 써있는 것은 낙서일까? 아닐까?  
/
25. 낙서금지라... 그림은 그려도 된다는 것일까?  
/
26. 대중목욕탕을 혼탕으로 만들자는 말에
남자들은 큰소리로 찬성하고,
여자들은 가느다란 목소리로 찬성한다는데,
혼탕이 생기면 남자들이 많이 찾을까?
여자들이 많이 찾을까?  
/
27. 요즘 속셈학원이 많이 생겼는데,
도대체 뭘 가르치겠다는 속셈일까?  
/
28. 피임약 광고 모델은 처녀일까? 유부녀일까?  
/
29. 가난한 청춘남녀가 데이트를 하다가
배가 고파서 중국집에 들어갔다.
남자가 "짜장면 먹을래?"라고 묻는다면
짜장면을 먹으라는 애원일까?
다른 것도 괜찮다는 말일까?
/
30. 이 글을 읽은 사람들은 흔적을 남길까?
아님 걍 나갈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