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불산
9. 가을의 역사
초막
2023. 11. 18. 14:31
가을의 역사
/
울긋불긋 아름다운 빛갈이
여기저기 산마다 들마다 지천
볼거리 먹거리 즐거움 풍성한데
요즘시대 사시사철 시도때도 없이
보고듣고 담을거리 넘쳐 나지만
다 담지 못하고 그냥 지나쳤다
/
좋은거도 많지만 한쪽에서는
신음하며 암울한 것도 많다
언제까지 좋을 수 만은 없는데
기후? 환경? 변화하는 생태계
갈수록 피해도 심각해 진다
아름다운 들녘 산천 풍경?
한편으로 씁쓸함도 느껴본다
/
저출산 고령화에 요동치는 정치
때 아닌 이념논쟁은 조선시대
4색당파와 다를 바 없고
파란만장한 역사는 무엇을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갈까
/
길가 가로수 푸른잎도
울긋불긋 단풍도 잠시
한잎 두잎 떨구디만
앙상한 가지만 남네
//
인간세상은 炎凉世態(염량세태)라서
잘 나갈 때는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지만
몰락할 때는 썰물처럼 빠져 나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