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절복통

90. 군수영감님

초막 2023. 1. 8. 17:06

군수 영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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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시장.군수를 민선 주민들이 직접 뽑지만
70년대는 관선(임명직) 군수지만 권위가 대단했으며
그 지역 고을원님으로 “군수영감”으로 칭하였으며
군수님이 지역을 순시 할때면 영감님 어디 가신다며
호칭을 영감님으로 통하던 절대권력 시대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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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 밤새 비가 무척 많이 내려
시골 면사무소 다니던 현직 직원이
자기집 논의 물관리를 하려고
새벽 일찍 들에 나가 빗물이 넘쳐
무너진 봇도랑을 정비(막고) 있는데
군수님도 많은 비가 걱정이 되어
관내가 어찌 되었는지
새벽에 들판을 둘러보러 나왔다가
이 광경을 보고 어디에 사는 누구사냐고 물으니
군순님을 알아 보는지라 깍듯이 인사를 하고
00면사무에 근무하는 000라고 야기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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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님은 주민들을 위하여
들판의 물관리를 하는 줄로 알고
흡족한 마음으로 격려를 하고 군청으로 돌아와
직원들을 모아 놓고 이 사실을 크게 칭찬했고
사정을 알아본 군에서는 이런 경위를 알지만
당시만 해도 군수님 앞에서는
어느 안전이라고 감히 감히 다를 야기는 못하죠
몇달후 그 직원은 군청으로 영전 하였으며
야기는 지역의 전설이 돠어 내려 오는데
지금은 군수님도 면직원도 퇴직 하였겠지요
부지런하면 도랑치고 가재 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