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47. 마지막 잎새

초막 2022. 6. 21. 00:35

마지막 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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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스한 봄날 나뭇가지에
파릇파릇 돋아난 새싹(잎새)
피어보지도 못하고 고사
벌레나 병충해로 고사
비바람 광풍에 고사
생가지 꺾이고 잘려서 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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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여름,가을 잘 버티며
우아한 가을 낙엽으로 낙하
가랑잎으로 붙어서 엄동설한
북풍한설에 파르르 떨며
마지막 잎새로 떨어진다
잎새마다 생의 길이는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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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도 사람도 
태어나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지는) 순서는 없다 
피지도 못하고 초년에 접은자
사건.사고로 청춘을 접은자
산전수전 다 겪고 떠난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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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은 단풍으로 진것이 많은데
사람들은 70대에 많이 떠나가니
6-70대는 나뭇잎의 단풍철이라
인생의 절정기는 6-70대 일세
100세 시대 정착되어 더 늘어나면
7-80대가 단풍의 계절이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