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내로남불
내로남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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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드러지게 핀 봄꽂
꽃잎이 눈송이처럼 휘날리었는데
어느듯 시들해져 봄바람에 사라졌고
대선의 뜨거운 열기도 그러했는데
지방선거가 또다시 후끈 달아오르니
화려한 말솜씨 풍성한 말잔치 풍년이라
권불10년(5년?), 화무십일홍, 하루살이 불나방,
100세 시대에 길이(시차)의 차이일 뿐
세월 앞에 장사 없고 무상함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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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밥도 제대로 못먹던 가난하던 시절
배움의 열정 야간학교 독학(고학) 실업학교 거쳐
검정고시 등등으로 어렵게 공부(자수성가)하여
출세가도 달려 부도 명예도 한껏 누렸건만
더 높은 선출직(정계) 입문 국민에게 봉사하겠다.
그동안 먹고살고 아들딸 공부시켜 유학도 보냈고
재산도 몇십억 모았으니 이만하면 성공한 인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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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이나 고위직 높은 자리는
살아온 이력 다 들추어 재산의 형성도 본다.
검증대에 오르면 억측도 있지만 대부분 맞다.
그게 국민정서 서민의 눈높이며
예전엔 그렇게 어렵고 못살았는데
높은 자리에 오르면 그렇게 될까.
다른 직종도 그러했으면 좋으련만
그들의 말대로 반듯하게 살아왔는데
부와 명예 권력이 그렇게 따를까.
그렇지 않기에 도시로 몰려들고
명문 고시(고위직) 등등 선호하며
학연 지연 혈연 연줄 찾는게 현실이다.
권좌에 올라 투명치 않아 물러나는 자도
감옥 가는자도 있는데 앞으로도 그럴까
사람이 아닌 구조적 문제인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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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집단 계층간 이기주의도
지방토호세력도 기득권도 존재하니
어쩌면 문화? 인지상정인지 모르나.
마음으로 산다면 출세하지 못할까.
그래서 시대적 화두는 공정과 상식이다
정치적 화려한 수사 말의 꼼수로
법과 제도가 여기에 꿰맞추어 진다면
그래봐야 권불 10년, 요즘은 5년이다.
서로 이율배반적인 흠결이 많아
남탓 네탓 과거탓 탓 공방은
내로남불? 시대의 아픔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