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10. 운명
초막
2021. 12. 9. 14:34
운명
/
운명이 나를 안고 살았나.
내가 운명을 안고 살았나.
다가오는 운명
무슨 말을 한들
피해 갈 수 있겠나.
/
받아들이고 수긍하며
순리대로 산다는 게
도인이 아닌데 어찌?
그러나 세상도 삶도 나도
그러하니 그게 숙명이며
역행할 수는 없다.
/
세월가고 나이들면 서서히
적응하며,가끔은 역행하며
까칠해져 튀는 자도 있으나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고
걸레 빤다고 행주 되겠으며
엎질러진 거라면 어찌 하겠나
/
운명.?
타고난 것일까
만들어 가는 것일까
그러면 그럴수 밖에?
마음이 편안할 수도
불편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