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25. 마음

초막 2021. 11. 5. 01:35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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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히 떠가는 흰구름을 보고 
어떤이는 꽃 같다고 말하고 
어떤이는 새 같다고 말한다.
보는 눈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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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히 흐르는 세월을 두고 
어떤 이는 빠르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느리다고 말한다.
세월의 흐름이 달라서가 아니고 
서로의 삶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 때 참았더라면
그 때 잘 했더라면
그 때 알았더라면
그 때 조심했더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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훗 날엔 
지금이 바로 
그 때가 되는데 
지금은 아무렇게나 보내면서 
자꾸 그 때만을 찾는다.

(모셔온 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