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월드 이야기

71. 어리석은 중생

초막 2021. 2. 27. 21:04

어리석은 중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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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정답은 없다지만
지나서 보면
도리 정도 순리가 있고
벗어나면 양심도 보이며
내 양심은 내가 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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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느끼는데
그 묘미가 있으며
좋아도 와닫지 않으면
말짱 허당 개털인데
슬픔도 괴로움도 즐거움도
어떻게 다가오냐에 따라
느낌과 생각은 다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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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비교하며
세상 의식을
안 할수는 없는데
정도의 차이가
내 삶을 살게 하기도
남의 삶을 살게도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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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명예 권력을 한껏 누려도
보여주기식 남의 삶을 살게 되면
불행을 자초하고 즐겁지 않으며
힘들고 고달파도 내 삶을 살아야
인자하고 편안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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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상을 의식치 않은
나만의 삶은 있을수 없으며
처세술 달관하여 경지에 올라
내면을 잘 다스려야하며
어느 쪽이든 쉽지 않아
삶을 고(苦)라고 했나요.
/
깨우침도 세월가고 망가져
힘없고 영향력 없으면
공허한 소리가 되지요
현명함과 지혜는
힘과 능력 있을 때
깨우치는 것인데
어리석은 중생은
쉽지가 않네요
/
밀려드는 회한 어찌한들

무엇이 달라 지겠는가

지난날 뿌려진 씨앗

마음으로 살지 못하였으니

업보업장으로 다가와

백약이 무효 불통일세

/

아플 거라면

아플만큼 아파야 하고
앓을 거라면
앓을만큼 앓아야
죽이되든 밥이되든
죽든지 낫든지 하겠지요.
피한다고 피할수 없는데
알면서도, 지난 세월이 

아쉬워 자꾸 만지작거리니
어리석은 중생입니다.